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자동차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개발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현대차는 앞서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2025년 연간 100만대에서 2026년 170만대로 밝혔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음극재·양극재·전해질 등 화학물질의 배합 구성 등을 충·방전 특성과 주행 거리 최적화 등을 고려해 각 차종에 맞게 설정한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사양을 LG엔솔·삼성SDI·SK온 등 배터리 제조사에 전달하면 해당 제조사들이 이에 맞춰 양산한 다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리튬 산화물 구성과 반응을 연구하는 VQE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배터리 연구 개발 단계에서 리튬산화물의 구조와 에너지를 시뮬레이션하는 화학 모델 개발에 해당 알고리즘을 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용량과 효율, 안전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자 컴퓨터 기술은 0과 1을 각각 표현한 비트(bit) 단위로 연산하는 기존 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빠른 큐비트(qubit) 단위 연산이 가능하다. 빨라진 연산속도를 기반으로 보안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아이온큐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 개발 등 혁신적인 시너지를 내는데 양사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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