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790.00)보다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에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90.00)보다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에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코로나 팬데믹 외에 미ㆍ중 갈등, 미ㆍ러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와 같은 글로벌 리스크 에 전세계 증시가 동반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0.25%하락한 34279.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12%,, S&P500 지수는 1.18%내렸다..

앞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ㆍ홍콩ㆍ대만ㆍ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폭락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3개월만에 2800선을 내주며 2.56% 하락한 2,720.39로, 코스닥은 2.84% 하락한 889.44로 900선이 붕괴된 채로 마감했다. 이러한 마감세는 미국 긴축 우려감으로 인한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투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국내 증시 모니터링 단계를 ‘주의’로 한 단계 상향 결정했다.

이러한 국내 증시 흐름세에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며 발을 빼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약화 이유로 높은 원유 수입 의존도를 꼽았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공격 위협과 아랍에미레이트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상승하고 있던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솟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역할 부재 역시 국내 증시 폭락에 한 몫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틀간 코스피가 4% 넘게 빠지는 폭락장세 속에서 연기금이 1458억원을 매도했다. 이날 연기금의 매도액은 기관 투자자의 매도액 171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기금은 증시가 급락할 때 국내 주식을 적극 매수해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앞장서서 국내 증시를 매도하며 국내 증시의 하락을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설연휴를 앞두고 수급상 공백 현상이 발생한 것 역시 국내 증시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연초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의 횡령사건을 시작으로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신라젠 상장폐지 의결 등 국내의 내노라하는 바이오ㆍ제약사에서 연달아 터진 악재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58% 급락한 3,433.06으로 폐장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1.67% 하락한 24,243.61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0% 내린 17,701로,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1.66% 하락한 457.06으로 폐장했다.

아시아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우크라이나발 전쟁 고조 위기로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위측되고,  25~26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된 때문으로 보인다. 오는 3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에 금리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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