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정권교체 수건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정권교체 수건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소종섭 편집위원 ]D-30, 대통령 선거를 30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의 ‘세대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012년 대선 때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세대 대결은 이번 대선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대선을 지배했던 ‘지역 대결’ 구도는 상대적으로 무뎌지는 흐름이다. 윤석열 이재명 양강 후보가 서로 상대 후보의 텃밭에서 두 자릿수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상징적이다. 이에 따라 어느 세대를 타깃으로 하느냐, 세대별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데 중요한 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월4~5일 이틀간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는 40대에서 6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세대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격차가 40.5%에 달한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3.5%P 더 벌어졌다. 50대에서도 이 후보가 46.5%의 지지율을 기록해 윤 후보(36.1%)를 10.4%포인트 앞섰다. 즉 4050세대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2030세대에서 앞서는 흐름을 보였다. 18~29세에서 40.0%를 기록해 22.3%를 기록한 이 후보를 크게 제쳤다. 30대에서도 44.9%를 기록해 31.6%를 기록한 이 후보를 13.3%P 앞섰다. 60대에서도 윤 후보는 58.3%를 기록해 26.9%를 기록한 이 후보를 따돌렸다. 즉 2030과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 

4050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윤 후보는 2030과 6070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의 투표율을 보면 60대와 70대가 투표율이 제일 높았다. 80%를 넘겼다. 반면 나머지 세대는 70%대에 머물렀다. 2030세대 투표율도 과거에 비해 올라갔다. 이런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이 후보로서는 위기의식을 가질 만한 상황이다. 세대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이 후보는 50대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양강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접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 후보는 21.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호남 지역에서 윤 후보는 1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대 개념이 과거에 비해 강해지는 반면 이른바 ‘텃밭’ 개념은 과거에 비해 옅어지는 흐름이다. 동아일보 조사는 유선(19%) 및 무선(81%)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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