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증권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식 거래를 위해 밤잠 설치던 ‘서학개미’들은 이제 시간 상관없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뉴시스)
7일 삼성증권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식 거래를 위해 밤잠 설치던 ‘서학개미’들은 이제 시간 상관없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삼성증권이 7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식 거래를 위해 밤잠 설치던 ‘서학개미’들은 이제 시간 상관없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해당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의 대체거래소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블루오션’은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야간 거래 지원을 승인 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보유 주식중 85.7%가 미국 주식이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Top10’ 역시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다.

기존 미국 주식 거래는 ∆정규 거래 오전 9시반~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반~오전 6시) ∆프리마켓 오전 4시~9시반(한국시간 오후 6시~11시반) ∆애프터마켓 오후4시~5시 (한국시간 오전 6시~7시)에만 가능했다. 하지만 삼성증권 주간 거래를 통해 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하루 중 20시간30분동안 거래가 가능해졌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삼성증권 고객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제한되거나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적정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조성자인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와 버투 아이티지(Virtu ITG) 등을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시키고 홍콩, 싱가포르 추가 출자자 역시 조만간 참여시킬 예정이다.

또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면 국내주식이나 중국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곧바로 미국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반대로 미국주식 매도자금을 활용해 국내주식이나 중국주식을 즉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주간에는 담당 프라이빗뱅커와 상담을 통한 투자 역시 가능하다.

사재훈 삼성증권 부사장은 “삼성전자 같은 국내 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곧바로 애플, 테슬라 등 미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됐다”며 “서학개미들의 투자 기법도 다양해질 것”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정규장 마감 이후 실적 공시나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때가 많아 주간 거래 서비스 활용이 유용하다고 삼성증권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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