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 7천원이 적혀있다. (사진=뉴시스)
1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 7천원이 적혀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LG엔솔을 어찌해야 하나요'

LG에너지솔류션을 보유하고 있는 개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어렵사리 주식을 갖게된 LG엔솔의 주가가 기대만큼 받춰주지 않고 있어서다. LG엔솔은 상장첫날인 1월27일 공모가의 배 가까운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이내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날에는 45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한때 54만8000원(2월7일)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4일에는 46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에 비해 여전히 50%이상 오른 가격이지만 '따'(60만원) 정도를 생각했던 개미들 입장에서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 금액이다.

실제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에 잠시 반등했던 주가는 MSCI지수 특례편입에도 이렇다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LG엔솔은 MSCI지수 외에도 3월 11일에는 코스피200 지수와 4월 솔랙티브(Solactive) 글로벌리튬지수 등의 편입도 예고되어 있다.

지수 특례편입은 대규모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현 상황은 거리가 멀다.

증권업계는 LG엔솔의 주가 하락에 대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가장 먼저 꼽는다. 실제 지난 8일 공개된 지난해 실적은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 영업이익률 4.3%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뿐만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공급 차질과 각종 원재료 가격 인상, 리콜 물량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 역시 주가에 부담을 줬다. 미 연준의 긴축,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의 부진도 LG엔솔 주가 하락에 한 몫 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은 매출과 수익성은 올해 내내 투자자에게 근심거리가 되고있다"며 "전기차시장 성장과 인플레이션으로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하고 있어 판매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이날 LG엔솔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내년에는 미국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배터리수요가 급증해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4만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조사결과 총 11개 기관이 제시한 LG엔솔의 평균 목표주가는 52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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