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상황 등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전망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우크라이나 위기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상황 등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전망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 우크라이나 위기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상황 등이 발생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이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6일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전망’을 통해 유럽의 역내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분의 1이 러시아에 좌우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유럽 내 천연가스 재고가 급감하고 가격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의 러시아산 PNG도입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년 4분기 25%, 22년 1월 44%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지속되면 유럽 PNG 수요가 국제 LNG 시장으로 전가되고 그렇게 되면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유럽 석유·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중단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이 불안해지며 가스대체 석유 수요 증가로 유가가 추가적으로 폭등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교적으로 사태가 해결되어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면 유가는 배럴당 70~75달러로 하향 안정되고, 현재와 같이 긴장상황이 다소 진정되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 지속될 경우에는 90달러대에서 움직일전망이다. 반면 상황이 더 심각해져 러시아에 고강도 금융·경제 제재가 부과될 경우 국제 유가는 100~125달러수준으로 치솟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150달러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긴장 상황 지속에 따른 국제 에너지 급증은 국내 무역수지 악화, 물가 상승 및 에너지수급 불안정성 요인으로 작용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적인 악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21년도 에너지 수입액은 1,360억달러로 국가 총수입액의 22.1%를 차지하고있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 30일까지 시행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LNG 관세면제 정책을 연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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