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AP/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서방의 제재 등 사태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전면전 가능성이 낮은 만큼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파병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하지만 유럽 주요국과 러시아 등 세계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은 29.29p(0.39%) 하락한 7484.33 ∆독일의 닥스지수는 311.29p(2.07%) 하락한 1만4731.12 ∆프랑스의 CAC40은 141.29(2.04%) 하락한 6788.34 ∆이탈리아의 MIB는 456.76p(1.72%) 하락한 2만605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의 RTS는 1207.50에 마감하며 183.81p(13.21%) 가장 큰 등락폭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3% 하락한 27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65% 홍콩항셍지수는 0.96% 빠진채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확산되어 금 및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미국 달러는 전일 대비 3.00p(0.25%) 올라 1195.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본 엔화 역시 3.97p(0.38%) 올라 104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금시세 역시 전일 대비 648.37dnjs(0.89%) 오르며 g당 7만32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 긴급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른바 '시한부형 위험'이라고 평가하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연구원은 “그 동안 러시아가 국제 사회를 계속해서 위협해왔고 국제 사회도 전쟁 가능성을 예상해왔기 때문에 위험의 일부는 금융시장에 이미 선반영돼 있다"며 "다만 향후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인지, 혹은 단기전일지 장기전일지 등에 따라 미처 반영되지 못한 위험이 시장에 추가 반영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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