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사진=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데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해 세계 증시가 새파랗게 질리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700선을 내주며 결국 2.60%(70.73포인트)하락한 2648.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락폭이 더 커 3.32%(29.12포인트) 하락한 848.2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1.81%, 홍콩 항셍지수는 3.01%, 대만 가권지수는 2.55%,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70% 내렸다.

 앞서 미국 다운존스지수는 1.38%, 나스닥 종합은 2.57% 각각 하락했다.

이같은 증시 폭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긴급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그 직후 키예프 인근에서 5~6차례의 미사일 공격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우려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밀 가격이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품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의 급락은 성장 모멘텀의 둔화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직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준의 긴축이 예정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긴 터널이 투자자들 앞에 놓여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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