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면서 전쟁 관련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상승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면서 전쟁 관련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상승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강대국들의 '군비 증강'의 연파이다. 피의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 종목'은 러시아의 침공을 계기로 최근 며칠새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얘기가 거론되던 2월중순 5만8000원선에서 3일에는 7만2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불과 보름여만에 25% 이상 상승한 셈이다.

국내 군수 엔진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월15일 4만500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3일 현재 5만4000원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체격인 ‘한화’ 역시 급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방위산업 지정 조선업체로 군함, 잠수함 등 특수선박을 제조하는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도 2월중순 8만1000원대에서 현재 9만15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미국이나 유럽증시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 미국 항공·방산 ETF(상장지수펀드)에는 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30억달러(약 3조6230억원)가 몰렸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GDP의 2%까지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선언하자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은 4거래일 사이 주가가 62% 폭등한 바 있다.

유럽은 냉전 이후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군비를 최소화한다는 국가간 협약을 맺고 있었지만 증권 분석가들은 당분간 유럽의 경쟁적 군비 증강으로 인해 방산주가 계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기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 방산업종 역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응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방비 지출 확대와 유럽의 지정학적 변화는 거대한 흐름이기 때문에 방산주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느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특히 무인 유도무기와 경량화 무기에 연관된 기업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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