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신한카드사
[사진= 뉴시스] 신한카드사

[뉴시안= 윤지환 기자] 신한카드에 명의도용 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진상파악에 착수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신한카드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신한카드 피해자들 사이에선 무성의하고 안일한 신한카드사의 대응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모임 카페 등에는 “피해를 신고했음에도 신한카드는 이용자의 관리부주의로 몰아갔다”며 “심지어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런 카드를 더 이상 믿고 이용할 수가 없다”고 비판하는 글도 올라와 있다.

금감원은 15일 신한카드의 사고발생 경위, 문제점 및 소비자 피해구제 적정성 등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취약 부분이 확인될 경우 모든 카드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신용카드가 해외 부정사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신한카드 명의도용 사고액은 6000만원 규모이다. 이 사고로 이용자 40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틀전만해도 피해 규모는 3000만원(피해자 20명)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국이 피해사실 파악에 착수하자 순식간에 사례가 2배로 늘어났다. 이에 앞으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피해자들 사이에선 신한카드가 피해사실을 축소은폐하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피해자는 커뮤니티 카페에 “신한카드 측는 명의도용 결재에 대해 내가 신고를 하자 내 잘못인 것처럼 말을 했다”며 “ 현재 카페 등을 보면 피해자가 200여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는 데도 피해자 수를 40여 명으로 줄여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총 180만원이 결재됐는데 신한카드 측은 책임이 없다며 피해보상에 소극적”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사전에 유출된 개인정보로 결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결제 시 고객에게 안내되는 통신사 본인인증 문자메시지를 피의자가 악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탈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피해자 모임 카페의 한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없고 URL을 누른 적도 없고 신분증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 어떤 개인정보도 노출한 적이 없다”며 “신한카드가 제대로 된 진상파악을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일반적인 사고 이유만 말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카드 발급형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금감원은 “신한카드가 신용카드 번호를 규칙성 있게 발급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신한카드 정보 수십 건이 유출돼 최근 국내 이커머스에서 상품권 결제에 도용된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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