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자금 순유출이 4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자금 순유출이 4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13일 주식시장은 모처럼 빨간불 일색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1.68%포인트 상승해 2590선을 탈환했다.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는 2%올라 6만6100원에 거래중이다. 코스피지수가 5월들어 8영업일 내내 파란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날의 증시상승은 단발성일까. 현단계에서 대답은 '그렇다'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한달동안에만 외국인 유출 자금은 42억6000만달러(약 5조5000억원)였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무관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말 달러당 1212원에서 13일현재 1288.80원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중 원화가치 하락폭은 6%에 달한다.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간 순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순유출로 전환된 상태이다. 5월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같은 추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며 "채권 자금도 민간 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도 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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