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의 가격은 오후 3시30분 기준 99.98% 하락해 0.06872원을 기록 중이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의 가격은 오후 3시30분 기준 99.98% 하락해 0.06872원을 기록 중이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처)

[뉴시안= 김나해 기자]기술적 결함으로 스테이블 코인 ‘테라(UST)’와 ‘루나’가 종이 조각이 되면서 암호화폐 생태계를 손을쓸 수 없을 정도로 교란시키자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루나의 퇴출을 결정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의 가격은 오후 3시30분 기준 99.98% 하락해 0.06872원을 기록 중이다. 10만원을 육박하던 루나는 불과 일주일 만에 휴지조각이 되면서 532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공중분해됐다.

루나가 스테이블 코인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고 가격 변동이 극심해지자 바이낸스에서는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으며 루나 코인을 발행 및 운영하는 ‘테라폼랩스’는 가격 폭락으로 해커들의 타깃이 될 것을 염려해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잠정 중단시켰다.

‘1 루나 코인 = 1UST’라는 특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하지만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감소하는 '디페깅' 현상이 일어나면서 루나의 하락을 견인하자 투자자들의 ‘공황 매도’로 인한 공급 과다로 루나와 UST의 가격이 나락을 가게 된 것이다

테라폼랩스는 "네트워크를 재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중단한다"며 "추가 공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루나와 테라를 개발한 권도형 CEO는 가족은 한국에 둔 채 루나 본사가 있는 싱가폴에 피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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