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윤지환 기자]테라 블록체인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가 16일 트위터를 통해 "테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비트코인 8만개 등 보유 코인을 내다팔았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LFG는 비영리 단체로 테라와 루나 코인 가격 안정을 위해 자금을 예치하는 일종의 금고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당장 코인업계에서는 LFG는 관련 사실을 언급하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유 코인을 팔았고, 판매액과 그 비용을 어디에 썼는 지 등 과정은 밝히지 않은 것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 사용했다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게 마땅한데 이에 대한 설명없이 결과물만 내놓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미스터리만 더 늘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당시 거래가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LFC의 코인 매각 금액은 30억달러(약 3조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자 구제책도 마찬가지이다. LFG는 트위터에 "스테이블 코인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사용자에게 보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라 설립자 권도형씨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조만간 내부 담당 팀이 비트코인 보유량 문제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현재 디파이핑 행사 기간 동안 LFG BTC 적립금의 사용을 문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이 여러 작업을 동시에 관리하므로 인내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지난 13일, 14일 "LFG의 비트코인 총 보유액은 8만3394비트코인"며 "이 자금은 시장의 혼란 속에서 여러 중소거래소를 거쳐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제미니와 바이낸스에 각각 5만2189개, 2만8205개씩 보내졌다"고 밝혔다. 엘립틱은 당시 "여러 차례 거래를 통해 거래소 계좌로 이체됐다"며 "더 이상 자산을 추적하거나 UST 가격을 지원하기 위해 매각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엘립틱] 엘립틱인 밝힌 테라 루나의 비트코인 이동경로
[사진=엘립틱] 엘립틱인 밝힌 테라 루나의 비트코인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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