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 선언문.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 선언문.

[뉴시안= 윤지환 기자] 삼성·SK·현대차·LG·KT·포스코 등 6개 대기업이 24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갖고 앞으로  3년간 총 18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들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는 기업 공동 챌린지의 일환으로 해당 기업들은 이 같은 실천다짐을 경제계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포식에는 최태원 회장이 신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강연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 이종태 퍼시스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유니콘 기업 대표 등 40여명의 CEO들이 기업별 실천의지를 다졌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 그것이 지금의 스탠다드"라며 "개별기업이 혼자 하긴 어렵지만 여럿이 힘을 모아 실천에 옮긴다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업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신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실천과 행동에는 환경, 사람, 사회를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행동이 포함된다”면서 "전동화 차량 출시 및 수소 모빌리티 확대, 계열사 RE100 참여에 더해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슬아 대표도 젊은 기업의 변화상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생태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임직원, 투자자,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은 경제개발의 선구자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축으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불굴의 도전을 지속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돼야 할 때"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경제계는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별도의 실천기구로 출범시켰다. 

앞서 미국은 'BRT(Business Roundtable) 선언'을, 유럽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유럽', 일본은 '기업행동헌장' 등 각국이 기업의 실천의지를 밝힌 바 있다.

선언문에는 ▲경제적 가치 제고 ▲윤리적 가치 제고 ▲기업문화 향상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 상생 등 5대 실천과제가 담겼다. 

선포식에 앞서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과 배달의민족·토스 등 벤처기업, 미래에셋증권·기업은행 등 금융권, 경총·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까지 총 76명의 기업인이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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