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 중반으로 올려 잡았다. 물가 안정을 위해 연내 2~3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의 3.1%에서 1.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조사국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비자물가 상승률 4%대 전망은 2011년 7월(연 4% 전망) 이후 10년 10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크게 웃도는 3%대에서 움직였고, 올해 3월 4%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8%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소비자물가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경우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조사국은 “올해 국내 경제는 중국 봉쇄 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500억달러, 540억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의 경우 기존 7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크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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