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7년11개월만에 4%대를 돌파했다. (그래픽=뉴시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7년11개월만에 4%대를 돌파했다. (그래픽=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7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 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3.98%)대비 0.07%포인트 오른 연 4.05%를 기록해 4%를 돌파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모두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전월(3.84%) 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2013년 3월(3.97%)이후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46%에서 5.62%로 0.16%포인트 올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의 상승, 저신용차주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 등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며 "전체 가계대출금리가 전월대비 0.07%포인트 올랐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0%포인트로 전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5%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송 팀장은 "잔액기준으로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도 반영이 되다 보니 예금금리 인상 속도보다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우대금리 적용 등으로 예대금리차가 소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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