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곁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곁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국내 주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조330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지난달(8020억원) 감소폭보다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06조6723억원으로 전월 대비 5245억원 줄었다. 최근 주택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담대 잔액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1조7993억원으로 전월 대비 6613억원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최근 6개월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끌'을 위한 신용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대출 상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집단대출은 소폭 증가해 세 달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말 기준 159조6009억원으로 전월보다 868억원 늘었다. 전세대출은 132조4582억원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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