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수지가 6월 흑자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7월 다시 적자전환하면서 올 하반기 무역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김상미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6월 흑자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7월 다시 적자전환하면서 올 하반기 무역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김상미 기자]

[뉴시안= 김상미 기자] 지난 6월 무역수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에 이어 7월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무역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 올 하반기 수출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관세청은 27일 지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4억 달러(약 1조78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 278억 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

하지만 지난 6월만 해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무역수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한 달 만인 7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6월 흑자도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나와 하반기 무역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불황형 흑자란 경기 불황으로 수출 보다 수입이 더 감소해 무역수지가 흑자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부인하며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불황형 흑자는 2분기 연속 경제성장이 마이너스일 때를 말하는데 현재 우리 경제는 1%대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면서,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아직은 마이너스이지만 그 폭이 계속 줄면서 최소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 중순 즈음이면 중국과 반도체 업계 모두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연말께 호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는 9월 이후부터 계속 흑자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수지와 관련 글로벌 요인이 변수란 분석도 나온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 특성상 환율과 수입 원자재 가격, 세계경제 동향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계경제도 하반기에는 더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수출 여건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