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평택이 주목받고 있다.

평택은 이미 미군의 세계 최대 해외 군사기지로 검증된 물류 입지라고 할 수 있다.

평택 지역은 수출입 항만 기능을 수행하는 평택항뿐만 아니라 많은 광역 교통망(경부, 서해안, 평택제천, 평택화성고속도로)이 관통하고 있어 수출입 보관창고 및 유통 물류센터에 최적의 입지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기 조성된 산업단지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물류센터가 주로 위치하고 있으나(기 공급면적의 67% 산업단지 위치), 쿠팡, 컬리, 이마트 등 이커머스 물류 대응을 위한 신규 수요가 증가하며 점차 물류 권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래픽=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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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김원상 팀장(이사)은 “평택은 2025년까지 기 공급량 대비 1.2배 많은 59만5000평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으나, 고금리, 고환율, 고금리 3중고로 인해 인허가 규모의 약 77%가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공급과잉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평택시는 수출입, 제조 물류기지의 역할 수행을 위한 중소형 센터 위주로 공급됐지만, 유통, 풀필먼트 기능 수행을 위한 중대형 유통 물류센터의 신규 개발 검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대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 물류단지는 현재 수출입과 유통 물류를 대행하고 있는 3PL 물류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F&B, 이커머스, 유통기업 순으로 많은 물류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

[그래픽=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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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저온, 원진물류와 LX판토스 물류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신세계푸드, 오뚜기물류서비스 등 식품/식자재 유통기업의 신선 물류센터가 있다. 유통기업으로는 코스트코, 이마트의 물류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최근 컬리, 쿠팡 등 이커머스 신규 풀필먼트 물류기지가 최근 구축, 운영되고 있다.

2014년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인 컬리의 경우 평택에 900여억원을 투자해 8개 층, 축구장 28개 크기(연면적 19만9762㎡)의 대형 물류센터를 지난해 7월 개관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대구권 일부, 대전, 부산, 울산을 한정으로 당일 주문 시 다음 날 새벽 배송되는 샛별(새벽)배송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창사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냈다. 직접물류비 개선 효과가 가장 컸다.

김원상 팀장(이사)은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화물 물동량은 코로나 봉쇄가 해제되며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택배 시장도 연 5% 이상 증가하며 물류 수요는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이커머스 물류 수요가 폭증하며 대규모 물류센터가 시장에 공급되며 일부 지역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 현상이 나타났으나, 최근 투자 환경 악화로 인해 예전 수준으로 신규 공급이 축소되며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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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실이 흡수되고 신규 공급이 대폭 감소하는 2025년부터 물류 부동산의 가치는 제2의 상승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은 2030년 경기도 화물 물동량의 15%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31개 시군 가운데 화물 도착, 발생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반면, 물류센터는 경기도 내 전체 공급 면적의 8%에 불과해 타 권역의 물류센터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평택 지역 내 잠재된 신규 물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원상 팀장(이사)은 “물류센터 선정 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인력 수급 및 관리 용이성 측면에서 볼 때 평택은 연평균 3.9%의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인구 유입 지역이다”며 “이천, 안성 등 타 물류센터 밀집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우수한 인력 확보가 훨씬 유리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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