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우리은행 본점ⓒ뉴시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은행 지분 51.06%를 ‘과점주주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인 가운데 구체적인 방법과 향후 경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중 30%를 과점주주 방식으로 4~8%씩 쪼개서 매각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에게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 시가대로 우리은행 지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머지 21%는 주가가 오른 뒤 추가로 매각하는 ‘투스텝 전략’을 쓸 예정이다.

매각이 성공한다면 우리은행은 민영화가 되기 때문에  정부는 더 이상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 간섭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매각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사외이사 추천권이다.  금융당국이 신규 지분을 4%이상 인수하는 투자자에게는 사외이사 1명의 추천권을 주기로 한 것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자율 경영으로 변경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오버행 이슈가 한동안 사라지게 되면서 본연의 실적과 배당 등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채권단 또는 기관에서 보유하던 주식의 주가가 상승해도 채권단, 기관 등 많은 주식을 보유한 기관과 투자자가 차익실현을 위해서 대량매도 할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따라서 대량매도에 의한 주가의 하락 가능성이 없어진다.

우리은행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7,503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대비 14.2%나 증가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저평가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정부가 ‘과점 주주 매각 계획’을 밝히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개선과 실적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5.4%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금년에도 주당 배당금 500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26일부터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18곳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사를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화생명, 중국안방보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 안헤르마스 등 18곳의 투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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