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현대중공업 30년 만에 뉴질랜드 해군 군수자원함 수주 ⓒ뉴시스

현대중공업에 대한 수주 전망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선가 상승의 시그널도 이미 올 초부터 나타나고 있다. 

수주 전망 개선의 이유로 현대중공업은  롤스로이스와 2만 3천 톤급 군수 지원함을 건조할 예정 등 선박건조를 늘리면서 이익을 회복하고 있다.  또 중국 경쟁 조선소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가 상승의 시그널에 대해 하나투자증권 박무현 연구원은 “외화선가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철광석 가격이 연초에 급상승했다.”며 “원화 가치도 올 들어 강세를 나타내 선가 상승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는 외화선가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인들이다. 

선가 상승세는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호재로도 작용할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선가 상승으로 상선 비중이 100%인 현대미포조선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현대중공업 수주 전망이 점점 개선하는 등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국의 수주 잔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급격한 선가 상승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조선소들은 수주 잔고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중국 조선소들이 선가를 함께 높이는 것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조선업 주가를 고려하면 선박 시장이 탄탄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조선업 주가가 선가에 선행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올 1월부터 상승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선가보다 9개월 선행해 반등했다”며 “선가의 반등은 이미 회복세를 보여 온 선박 시장의 탄탄함을 뒤늦게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17일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사업구조부터 바꾸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현대중공업의 절박한 현실인식이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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