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대형마트 수입맥주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뉴시스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문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면서 국산 소주와 맥주 소비가 줄고 있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이후 회식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국산 소주와 맥주 매출이 더욱 감소하고 있다.

혼자나 혹은 집에서 술을 마시다 보니 국내 시장을 지배했던 소주와 맥주의 소비가 줄고 수입맥주나 와인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전 거래일 보다 4.55% 하락한 2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36.6% 빠졌다.  롯데칠성은 연초대비 27.8%(17일 종가 기준) 떨어졌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맥주 매출 비중이 특히 높은 하이트진로는 지난3월 중순부터 소비가 줄어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하향조정 되어 410억 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최근 들어 맥주시장 경쟁이 더욱 심해져 맥주 소비 패턴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수입 맥주로 이동하고 있다.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수입 맥주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했으며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인 편의점 맥주 판매량도 증가했다. 

문제는 수요는 줄어들면서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 소주와 맥주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까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희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류소비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들이 계속해서 국내 선두 업체들에는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롯데칠성 등 국내 대표 주류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회식형 음주문화에 유리한 희석식 소주나 레귤러 맥주에 집중돼 있고 최근 혼술로 대표되는 가정용 소비 시장이 상대적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나 유흥업소·주점의 소비가 많은 하이트진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에 혼술문화와 김영란법에 대한 주류 기업의 이중고 해결방안으로 수입맥주 시장에 눈을 돌리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수입맥주는 국산맥주 보다 세금이 저렴해 할인율을 키울 수도 있고 이윤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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