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삼성의 플렉시블 OLED ⓒ 뉴시스

AP시스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업체로 삼성은 물론 중국 Tianma, Visionox 등과 같은 패널 업체들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OLED 최고 장비업체로써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AP시스템은 ELA(레이저 결정화 장치), Class Encapsulation(패널 수율을 결정짓는 마지막 공정), LLO(Laser Lift Off)를 생산하는데 이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위한 필수 장비세트다. 

AP시스템의 ‘3종 세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AMOLED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3종 세트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AP시스템이 유일하다.  심지어 중국 업체들은 이 3종 세트를 사기위해 2년 이상을 기다릴 예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AP시스템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 지난 1년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이다. 

유안타 증권은 18일 AP시스템 3분기 매출액 1,294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정원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최근 주력 고객사와 주요 품목 외에도 모듈 고정 설비인 라미네이션(디스플레이패널, 터치스크린, 커버글라스를 겹쳐 붙이는 공정) 신규 수주를 가시화 하고 있다”며 “관련 수주 실적이 AP시스템 라미네이션 신규 수주에 반영될 경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86%와 191% 상승한 8,134억 원과 846억 원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완공될 예정인 삼성디스플레이 모듈 라인에 적용되는 라미네이션 설비 규모는 약 1조 2,000억~1조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AP시스템은 1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APS홀딩스와 AP시스템으로 회사를 인적분할 하기로 밝혔다.  분할 후 존속 회사인 APS홀딩스는 투자 사업부문을 AP시스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부문을 관할하게 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이번 분할의 목적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과정으로 향후 공개매수와 현물출자 등을 통해 그룹의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할로 사업가치에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과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 사례에서 분할 전 시가총액보다 인적 분할 후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시가총액 합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볼 때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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