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도로 점령한 한진해운 컨테이너 ⓒ뉴시스

19일 한진해운이 육상직원 절반이상을 해고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진해운 육상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전날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미주, 아시아노선 관련 인력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 350명은 정리해고하겠다는 의사를 노조에 전달했다.

이에 육상노조는 20일 대주주 책임 분담을 주장하며 조양호 회장에게 한진그룹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한진해운 육상노조(위원장 장승환)은  "회사의 회생은 요원하고 회사의 주체 중 하나인 직원들의 대량해고가 임박해짐에 이렇게 하소연드린다"며 "한진해운 직원 자질과 능력을 버리지 말고 그룹에서 활용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노조는 "대량해고에 따른 최소한의 해고보상금 및 위로금 지급을 대주주 및 법정관리전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더해 달라"며 "한진그룹의 모토인 인화(人和)와 같이 우리는 단순한 한진해운 직원이 아니라 한진그룹의 핵심 자산이자 가족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측은 “아직 어떠한 논의도 이뤄진 바 없다”며 한진해운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인력조정과 관련한 논의를 사측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 법정관리인인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20일 해상 노조 측과 면담을 하고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해상노조 직원은 720여 명으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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