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보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국내 화장품 업계 최고 매출인 1조 6,0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뉴시스

아모레퍼시픽 자사브랜드 5개(설화수,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띄드, 마몽드 등)가 국내를 넘어 중화권과 동남아를 휩쓸고 있다. 또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미 전 세계 화장품 업계는 아모레페시픽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현지에서 국가별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이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아모레퍼시픽 매장수가 많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매우 경의로운 기록이다.

특히 자사브랜드 5개 중 ‘설화수’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아모레퍼시픽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설화수의 올 매출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한 1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 매출액 4,002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기간(2,891억 원) 보다 38%나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매출액 8,000억 원에 달하고 내년 1분기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총 매출액 중 외국인 대상 매출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20일 “아모레퍼시픽이 홍콩시장을 집중 공략한 다음 상하이 등 중국본토 ,다음은 동남아, 그다음은 북미 시장으로 단계적 확장을 하는 전략이 해외사업 확대에 성공적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시 대형 백화점인 이온(AEON)에 자사브랜드 ‘마몽드’ 매장 1호를 열었다.  이로써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띄드, 마몽드까지 말레이시아에 자리를 잡으면서 동남아시아 전 지역 공략에 준비를 마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초 제품들과 BB크림, 쿠션제품 등은 뛰어난 품질력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등 쟁쟁한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유럽과 북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어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성공은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제품 출시 덕분이다. 

또한 K뷰티 관계자에 따르면 “신제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해 완제품을 납품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스피드면에서 외국 화장품에 비해 절반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심상배 사장은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헌액식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자는 꿈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면서 “뷰티생활 문화를 창조해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이 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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