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는 설 연휴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차트=빗썸)
비트코인 시세는 설 연휴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차트=빗썸)

[뉴시안=송범선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1100만원대를 넘어섰고 리플은 다시 1200원대를 탈환했다.

설 연휴 16일, 17일에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반등했다. 이는 설 이후 다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 자금이 미리 앞당겨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 이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외신에서 한국의 설 연휴가 가상화폐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한국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도하고 자금을 마련하면서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해외에서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거래량 3위를 기록 중이다.

설날은 동양권의 문화다. 서양에서는 설이 없으므로 해외에서는 활발한 거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도 설 연휴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는 공휴일을 포함해서 1년 내내 24시간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만 설날에 친척들을 만나고 하니 가상화폐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것을 대비해 미리 팔고 나간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번 고비를 넘기고 트레이더들이 설날이 끝나는 2월 19일부터 다시 매수세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설 연휴 중 상승했다. (표=빗썸)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설 연휴 중 상승했다. (표=빗썸)

실제로 설 연휴 들어서 전반적인 가상화폐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테더 청문회에서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발언들이 나오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는 17일 “인터넷도 초창기에는 모뎀을 쓸 때 많이 느렸다"며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도 비슷하다. 인터넷의 속도 빨라진 것처럼 블록체인도 곧 지금보다 100~1,000배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메일, 인터넷도 가상이지만 많이 쓴다"며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사용처가 늘면서 가치가 생겨날 것이다"고 전했다.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의 포브스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은 “가상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JP모건은 "비트코인은 사기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중개 사업에 뛰어든 후에는 입장을 바꿔 “향후 주식, 채권 위주의 시장에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가상화폐 중개 수수료를 목적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 이후에 가상화폐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수급과 추세에 주목하며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