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도양 기자] 올 2분기 신차 14종이 대거 출시된다. 주목받는 것은 단연 전기차다. 정부 보조금(최대 1천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평균 600만원) 덕에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주행거리가 400km까지 늘어 실용성도 대폭 개선되기 때문이다. 

매년 치솟는 판매량을 보면 전기차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2014년 1075대를 시작으로 2015년 2907대, 2016년 5914대에 이어 지난해 무려 1만3826대로 1년마다 2배 이상 뛰었다. 이러한 이유로 전기차는 올해도 각 사의 판매량과 점유율을 판가름하는 차종으로 떠올랐다. 

지난 2월25일 기아차 관계자가 니로 전기차의 사전 예약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SUV로 인기몰이를 했던 니로의 전기차 버전을 니로 EV를 7월 출시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따라 LE(Long&Excellent) 및 실용성과 경제성에 집중한 ME(Mid&Efficient) 트림 두 가지로 운영한다. LE는 64㎾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80㎞ 이상(자체 인증 수치)이며, ME는 39.2㎾h 배터리를 장착해 24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가격은 보조금 지급 전 4350만~4650만원 선이다. 지난 2월25일 사전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1월 예약 판매에 들어간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을 이르면 이번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출력 150kW(204마력)의 전용 모터와 64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400km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64㎾h와 39.2㎾h 등 두 가지 버전이 준비 중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내부나, 실내 센터패시아 등의 디자인 변화를 꾀했다. 특히 변속기 레버가 버튼으로 변경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격은 4300만~4800만원 선이다.

i3. (사진=BMW코리아)
i3.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는 다음 달 전기차 'i3'의 첫 부분변경모델인 '뉴 i3 94Ah'를 출시할 예정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208km를 주행할 수 있고,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완충까지 40분 정도가 걸린다. 33㎾h급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 출력 170마력에 최대 토크 25.5㎏·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기본형 6000만원, 고급형 6560만원이다. 

이밖에도 올해 여러 전기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SUV 전기차 ‘아이페이스’ 판매를 준비했다. 아이페이스는 90㎾h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1.4㎏·m의 성능을 갖췄으며,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만에 80%까지 충전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세대 'SM3 Z.E.'를 시판했으며, 닛산은 주행거리 380㎞의 2세대 '리프'를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기차의 대중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꼭 필요한 인프라인 충전 시설이 불충분해 차량의 성능과는 별개로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설된 전기차 충전소는 서울 524곳, 경기도 574곳, 경상도 397곳, 제주도 367곳, 충청도 286곳 등 이전보다 크게 늘었으나 전국 전기차 등록 대수가 2만5000대인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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