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지형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와 민간소비 회복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GDP)를 기존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2018년 수정 경제 전망'에서 지난 11월 발표했던 우리나라 올해 GDP 성장률을 0.3포인트(p) 올린 3.1%로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3.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9%로,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8%로 제시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가계 실질 소득이 반등하고 기초연금 상승, 아동수당 도입, 주택입주 물량 급증 등이 맞물리면서 민간 소비가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배경으로 글로벌 무역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수출도 세계 경제 회복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행이 긴축완화 기조를 축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다만, 건설ㆍ설비투자가 3.6% 증가 그치면서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14.6%)와 비교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주거용 건물의 신규착공 감소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상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실업률은 지난 11월 예상치와 같은 3.9%로 산정됐지만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기존 전망에서 10만명 가량 줄어든 27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1.8%에서 0.1포인트(p) 내린 1.7%로 하향 조정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달러로 지난해 785억달러 대비 위축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4원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수준이지만 불확실성은 전년 보다 확대됐다"면서 "불확실성 요인으로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미ㆍ중 통상갈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북핵 위험 완화 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