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해킹 방지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능을 이용해서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USB 충전 포트를 이용해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운영체제(iOS)를 업데이트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USB제한 모드는 해킹 도구들이 아이폰 등에 접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사법 당국이 수사를 위해 접근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범죄 조사를 위해 아이폰의 잠금 해제를 유도할 수 있는 특수 기능의 개발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 사법 당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이번 해킹 강화 기능이 아이폰 등에 탑재된다면 사법 당국과 애플의 관계가 더욱 틀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고객들이 해킹ㆍ신원 도용ㆍ개인정보 침해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모든 제품의 보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국의 법 집행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를 방해하기 위한 보안 기능의 강화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FBI는 지난 2015년 12월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 총격으로 테러범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하자 이를 수사하기 위해 범죄자의 아이폰의 보안 해제를 요구했지만 애플은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와 아이폰의 보안을 이유로 이를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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