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배송서비스 로봇 ‘고카트 미니로봇’으로 소비자들에게 코카-콜라 서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특수 목적용 로봇 제조업체 유진로봇(056080)이 다채널 라이다(LiDAR) 기반 이동로봇의 장애물 검출 장치 및 방법을 구비한 이동로봇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라이다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앞을 판별할 수 있는 장치다. 이에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에 도입되고 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지형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것이 가능해 비행체의 착륙 유도나 자율 주행차의 주변 인식 장치로 사용된다.

라이다의 원리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하고,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로써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이다.

라이다는 대상 물체까지의 거리 뿐 아니라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 온도, 주변의 대기 물질 분석 및 농도 측정 등에 쓰인다.

이에 자외선, 가시광선, 근적외선 등을 사용하여 금속성인 아닌 바위나 구름, 빗방울, 에어로졸 등을 감지할 수 있어서 기상 관측에 이용된다.

여기에 분자마다 잘 산란시키는 빛의 파장이 다른 현상을 이용하여 공기 중에 섞여 있는 기체의 화학적 조성을 알아내는데 쓰이기도 한다.

이번 유진로봇의 라이다 기반 특허는 기존의 이 라이다의 기능을 활용하되, 장애물을 검출하는 성능을 더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식의 대다수가 크게 약세를 보였지만, 유진로봇은 꿋꿋이 버티고 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유진로봇은 1993년 12월에 설립된 이래, 청소 로봇, 유비쿼터스 홈 로봇, 군사용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류를 개발해 오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완구 및 캐릭터 사업부문으로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유진로봇의 제품은 기술적으로 많은 인정을 받았다.

유진로봇이 개발한 URC로봇 아이로비큐는 2006년 정통부 장관상인 대한민국 U로봇 대상을 수상했다. 또 위험작업 로봇 롭해즈(ROBHAZ)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투입된 바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고카트 등을 내세워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수익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아 수익성 약화로 치닫고 있다.

이에 유진로봇은 현재 PBR 2.85, PER -28.42로 가치평가상 좋지 못한 흐름이다.

다만, 이러한 실적약화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유진로봇의 주가는 많이 하락하지 않았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식의 대다수가 크게 약세를 보였지만, 유진로봇은 꿋꿋이 버티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특허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아직 이 특허가 수익성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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