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전광판에는 전력수급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전광판에는 전력수급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력 사용량은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한국전력이 전날 전력사용량이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7월 둘째주 장마가 끝난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며 최대 전력이 역대 여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한 시간 동안의 평균 전력 수요를 의미한다.

전날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로, 평균 8600만kW가량으로 집계돼 하절기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16년 8518만3000kW을 넘어섰다.

한국전력은 17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한국전력은 17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한국전력은 이날 3만 2,000원대 조금 못 미치는 3만 1,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최고가 6만 3700원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이에 전력 사용량만으로 추세전환을 가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전력은 국내 전력 생산의 독점기업이라 안전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또 PBR 0.28, PER 15.42로 저평가돼 있어 바닥다지기를 거친 후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 성동구 한 공원에 설치된 온도계가 34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한국전력 상승의 1등공신은 날씨로 인한 전기 사용량이다.

전날에 이어 17일도 전국에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보다 4~7도 높게 유지돼 전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력량 증가는 에어컨 판매량과 비례한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1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 주 같은 기간(3~9일) 보다 135% 증가했다.

특히 서울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최근 3일(14~16일) 동안에는 전 주 같은 기간(7~9일) 보다 330% 늘었다.

같은 기간 작년보다는 각각 15%, 80% 증가한 수치다.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량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 신장률은 전주(3~9일)에 비해 169%나 성장했다. 전자랜드 측은 날이 많이 더워진 10일부터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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