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 나로우주과학관 앞 고흥우주항공축제장.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나로호 발사로 유명한 전남 고흥군이 제 11회 고흥 우주항공축제를 개최하면서, 국내 우주 산업 발전에 대해 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주산업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로봇과 드론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호평을 받았던 '탑승형 로봇'과 '고스트 모터 체험', '물총 전쟁과 물놀이장' 프로그램, 아프리카 댄싱팀의 퍼레이드형 거리공연 등이 올해 또 함께했다.

고흥군은 제 11회 고흥우주항공축제가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나로 우주과학관 일원에서 열려, 높은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우주에 대한 모든 상상이 이뤄지는 '별☆별 우주극장 Fantasy 고흥' 주제로 열렸다.

2013년 우주로 쏘아올려진 나로호. (사진=뉴시스)

고흥군은 나로호를 발사시킨 곳이라 우주항공축제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고흥군의 계속된 도전인 나로호는 과학기술위성2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다.

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KARI)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장인 나로 우주센터를 전남 고흥군에 있는 나로도에 건설했다.

나로호는 2012년 10월과 11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실패 끝에 2013년 3차 발사시도에서 성공했다.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정각 나로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다음날 새벽에는 한국과학기술원과 교신에 성공했다. 이에 나로호에 탑재한 위성이 정상궤도에 안착했음이 확인되었다.

이로써 한국도 '인공위성'을 가진 국가로 거듭났다. 나로호는 현재 하루에 지구를 14바퀴나 돌면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처럼 고흥군은 나로호와 우주산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축제를 11회까지 개최해왔다.

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 나로우주과학관 앞 고흥우주항공축제장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해 고흥군 우주항공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BigBang(빅뱅) 3 프로젝트'는 'BigBang(빅뱅) 4'로 한단계 확장했다. 이에 우주과학 체험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BigBang(빅뱅) 프로젝트는 숫자가 하나씩 붙으면서, 서로 다른 주제를 나타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로호 발사 현장 견학(BigBang 1)은 핵심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국립청소년 우주센터 체험(BigBang 2)은 89종의 특성화된 우주과학 체험과 광주 국립과학관 등 협력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

로봇과 드론체험(BigBang 3)은 복싱, 축구 로봇 조종과 전문가급 촬영 드론을 이용한 축제장 주변 영상체험 등도 흥미를 끌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 먹거리를 이용한 향토음식체험관 운영으로 먹거리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마련된 주차공간과 5분 간격으로 운영된 셔틀버스가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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