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활한 팜 (Palm) 초소형 스마트폰 (사진=버라이즌)
새롭게 부활한 팜 (Palm) 초소형 스마트폰 (사진=버라이즌)

[뉴시안=최성욱 기자] PDA의 대명사였던 '팜(Palm)'이 스마트폰으로 부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은 세컨드 폰 개념의 스마트폰 '팜'을 공개했다. 팜은 팜 파일럿 등의 유명 PDA 제품을 만들던 업체의 브랜드로, 중간에 브랜드가 HP에 판매되었지만 2014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TCL이 구매, 소유하고 있다.

이미 블랙베리의 안드로이드폰 생산으로 '향수어린 브랜드의 부활'을 성공한 TCL은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을 통해 팜을 제작했다. 많은 브랜드가 대화면, 초강력 퍼포먼스의 플래그십으로 가는 요즘 추세에 맞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면에서는 주목할 한 공략으로 보인다.

 

주머니에,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폰 팜 (사진=버라이즌)
주머니에,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폰 팜 (사진=버라이즌)

팜은 3.3인치 작은 화면에 가로 50.6mm, 세로 96.6mm에 불과한 작은 폰으로 신용카드 크기와 비슷하다.

해상도는 1280x720 HD급이지만 화면은 445ppi로 깔끔하게 보인다. 스냅드래곤 435에 3GB램, 800mAh의 배터리를 장착했기에 강력한 성능은 기대하기 힘든 '초급기' 수준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폰 자체의 느낌은 신선하다. 알루미늄 바디에 골드, 실버로 악센트를 더했고 IP68 방진방수도 지원된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LTE등 기능 면에서는 큰 폰들과 다름없고 전면 8MP, 후면 12MP의 카메라도 있다. 

USB-C방식으로 연결되며 안드로이드 8.1 오레오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단독으로는 판매되지 않고 스마트워치처럼 보조폰으로만 공급된다(사진=버라이즌)
단독으로는 판매되지 않고 스마트워치처럼 보조폰으로만 공급된다(사진=버라이즌)

팜의 포지션은 '컴패니언'폰이다. 보조용으로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처럼 기존 폰 사용자들만이 개통이 가능한 형태로 공급될 것이다. 버라이즌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평소에는 큰 폰을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팜을 갖고 외출하면 자동 연결을 통해 같은 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와 경쟁하려는 전략은 초기화면에서도 드러난다. 마치 애플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아이콘이 배열되어 있는 모습은 스마트워치가 공략하지 못한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49.99로 11월 중 공급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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