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스팅어 2019년형 (사진=기아차)

[뉴시안=송범선 기자] 기아자동차가 멕시코공장을 통해 미국산 부품 생산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타결한 협정(USMCA)과 관련해 미국산 부품 소싱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SMCA는 무관세로 수출하는 자동차의 역내 부품 비중을 기존 62.5%에서 75%로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도록 했다.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구매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70% 이상은 북미산이어야 하며, 최저임금(시간당 16달러) 노동자 생산 비중은 40%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은 원산지율, 임금 등에 대한 추가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부품 현지화를 추진해 원산지 75% 목표를 달성하고, 최저임금 문제는 미국산 부품 소싱을 전략적 확대해 3년 유예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금리로 인해 환율 환경이 달러 강세 원화 약세를 보이고,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연말 신형 쏘울, 내년 초 대형 SUV 텔룰라이드,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RV 신차가 출시되며 미국에서의 신차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판매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상반기 재고감축으로 3분기부터 K5, 소렌토 상품개선 모델이 투입되며 9월말 기준 375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132달러, 전월 대비 215달러 하락한 것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멕시코가 합의했던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 현지 원산지 75% 이상을 충족시켜야 미국에 수출판매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 공장에서 8월에 생산되기 시작한 신형 K3의 경우 9월에는 재고 소진에 판매가 집중되며 인센티브 감소가 크지 않았다"며 "4분기에 신형 K3판매가 본격화하면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2% 감소한 14조743억원으로 집계했고, 순이익은 29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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