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 회담 모습 (사진=뉴시스)<br>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 회담 모습 (사진=뉴시스)<br>

[뉴시안=최성욱 기자] 백악관이 ZTE와 화웨이의 중국제조사 통신장비를 미국 기업이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새해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3개의 정보출처에서 이같은 내용을 입수했다며 단독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인 중국제조사의 통신장비를 미국 기업이 사용하는 것은 국가 위기사태를 초래할 수 있기에 대통령령으로 이를 금지하려 한다고 준비중이며 시기는 신년초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행정명령의 내용은 최소 8개월 이상 검토된 것이다. 백악관은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들이 미국을 감시하는 스파이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해킹의 배후로 이들 업체가 의심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미국은 연방정부와 유관기관은 중국산 통신장비를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입법조치도 취했다. 

당시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들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두 업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트럼트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1월중 발효되면 미 상무부는 즉각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통신장비 구매를 하지 못하게 금지조치를 행사하게 된다. 행정명령에는 직접적으로 두 업체의 회사명은 기록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각 지역별 중소규모 통신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 제조사들의 통신장비를 구매해 왔다. 때문에 이들 업체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