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명불허전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7 “부드럽고 경쾌한 셔터음, 독창적인 컬러설정 피사체에 생명 불어넣다”
[리뷰] 명불허전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7 “부드럽고 경쾌한 셔터음, 독창적인 컬러설정 피사체에 생명 불어넣다”
  • 정윤희 기자
  • 승인 2019.01.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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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Z 시대' 포문…극적인 사실주의 표현 이어 독창적인 컬러설정 가능
4575만 화소의 고화질 이미지 퀄리티와 493개의 하이브리드 AF포인트
Z 마운트 대구경 광각렌즈 니코르(Nikkor) 35mm f/1.8 S와 찰떡 궁합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Z7과 Z마운트 니코르 35mm f/1.8 S 렌즈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기자] 전문가 급의 디지털 카메라는 크게 DSLR과 미러리스 ILC로 나뉜다.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은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미러리스 ILC(Interchangeable Lens Camera)는 카메라 내부의 거울을 제거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말한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적 차이를 지닌 이 두 그룹의 세력 다툼은 오래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역사가 새롭게 갱신되기도 했고 전세계 카메라 시장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DSLR은 오랫동안 맹위를 떨쳐왔다.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 교환 가능하고 가벼우며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낫지만 DSLR보다는 못하다 정도의 인식으로 '외면 아닌 외면'을 받았다. 

미러리스 관련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며 DSLR을 위협하는 첨단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더 나은 사진에 대한 매니아들의 열망이 솟구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커지기 시작했다.

작년 포토키나를 기점으로 DSLR을 따라잡았고, 거의 모든 메이저 브랜드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는 제2의 '미러리스 시대'를 맞이했다. 니콘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와 Z7의 공개도 그 신호탄 중 하나다.

뉴시안은 니콘이미징코리아의 협조를 받아 [뉴시안 리뷰]에서 니콘 Z7을 평가해 보았다. 

니콘 Z7의 바디 라인 (사진=뉴시안 정윤희)
모드 다이얼 중심의 Z7 심플한 상단 (사진=뉴시안 정윤희)

꾸준하게 DSLR에 주력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는 소극적이었던 니콘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고화소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선언한 첫 제품이 Z7이다.

Z7의 출시로 니콘은 DSLR과 미러리스 ILC 양쪽 모두 아우르게 됐다.

이번 리뷰에서 만난 Z7과 Z 마운트 전용 렌즈 니코르(Nikkor) Z 35mm f/1.8 S는 첫대면부터 설렜다. 니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기도 하거니와, 기존의 니콘 카메라와는 사뭇 다른 디자인이었다.

심플하면서도 간결한 바디에서는 젠 스타일이 느껴졌고, 바디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Z 마운트 전용 렌즈는 밸런스면에서도 인상적이었다. 필름 카메라 시절 F801S를 쓰면서 즐겼던 화각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심적인 안정감까지 주었다.

작고 깔끔하게 바뀐 표시창 (사진=뉴시안 정윤희) 

Z7의 사양은 풀프레임 센서에 4575만 화소를 자랑하며 ISO 감도는 64에서 25,600까지 지원한다. 493개 포인트의 하이브리드 AF는 넓은 영역의 초점을 커버하며 아주 디테일 한 부분의 좁은 범위에 이르는 초점까지 고속으로 잡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4575만 화소를 자랑하는 Z7으로 다소 멀리 떨어져 촬영한 모닥불 (사진=뉴시안 정윤희)
위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만 크롭한 사진 (사진=뉴시안 정윤희) 

쿼드 VGA 유기 패널 뷰파인더는 또렷하고 메뉴 설정까지 표시해주어 뷰파인더만 오롯이 들여다보며 사진 촬영에 집중할 수 있어 편리했다. 

3.2인치 터치 LCD도 틸팅 방식으로 다양한 각도의 사진 촬영이 자유로웠고 4K UHD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Z7의 저장장치 XQD 메모리 카드와 리더기 (사진=뉴시안 정윤희)
Z7의 저장장치 XQD 메모리 카드 삽입부 (사진=뉴시안 정윤희)

Z7의 사진 저장은 오직 XQD 메모리 카드만 쓸 수 있다.

차세대 규격의 메모리로 알려진 XQD 메모리는 고화질 사진과 4K 영상 시대에 알맞는 고속 저장 장치다. 견고하고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장점도 있지만, 가격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된다. 또 전용 리더기를 통해야만 촬영한 사진을 옮길 수 있어 번거로운 면도 있다.

생동감 있는 Z7의 컬러 표현력 (사진=뉴시안 정윤희)
피사체 고유의 색을 잘 표현하는 Z7의 이미지 (사진=뉴시안 정윤희)

Z7으로 촬영하면서 느꼈던 매력 중 하나는 사진의 컬러톤이다.

니콘은 원래 다큐멘터리 보도사진의 대명사로 불렸다. 니콘 특유의 '낮은 채도 색감'이 극적인 사실주의을 표현하기에 적당했기 때문이다. 2018 월드 프레스 포토 어워드(World Press Photo Award) 수상작가들의 카메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니콘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의 사진을 촬영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겐 익숙치 않은 색감이라 호불호가 갈렸다. 이로 인해 니콘의 DSLR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Z7은 달랐다.

Z7으로 촬영한 사진 결과물들은 마치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한 것처럼 기본값 자체의 컬러가 훨씬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크리에이티브 픽쳐 콘트롤 '꿈' 컬러 적용 (사진=뉴시안 정윤희)
크리에이티브 픽쳐 콘트롤 '일요일' 컬러 적용 (사진=뉴시안 정윤희)
크리에이티브 픽쳐 컨트롤 '고요' 컬러 적용 (사진=뉴시안 정윤희)

니콘 Z7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픽쳐 콘트롤 외에 '크리에이티브 픽쳐 콘트롤' 20 종류를 추가해, 사용자의 개성에 따라 독창적인 컬러를 설정할 수 있다.

꿈ㆍ아침ㆍ일요일ㆍ고요ㆍ탈색ㆍ바이너리ㆍ목탄 등 이름부터 색다른 이 컬러 설정 중 차분하면서도 컬러감이 강한 '일요일 '과 푸른 색 기운이 강한 '데님'을 추천한다.

요즘은 RAW로 촬영한 후 후보정을 많이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픽쳐 컨트롤으로 취향에 맞는 컬러를 골라 촬영하면서 색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푸른 기운이 도는 차분한 느낌의 '데님' 컬러 (사진=뉴시안 정윤희)
비비드한 컬러와 콘트라스트가 적당한 '일요일' 컬러 (사진=뉴시안 정윤희)

또 하나 니콘 카메라에서 언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셔터음'이다.

니콘 카메라는 타 브랜드의 셔터에 비해 유난히 부드럽고 경쾌한 셔터음을 가졌다. 니콘 매니아들은 이 셔터음을 니콘의 매력으로 꼽기도 한다.

Z7은 기존의 니콘 카메라의 셔터음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유연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제공한다.

Z7과 Z마운트 35mm 조합은 원근감까지 느낄 수 있는 풍경사진도 가능 (사진=뉴시안 정윤희)
Z7의 생동감 있는 색 재현 (사진=뉴시안 정윤희)
35mm 렌즈 하나로도 다양한 피사체를 고루 담을 수 있어 유용 (사진=뉴시안 정윤희)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을 보여주는 Z7과 35mm 렌즈 (사진=뉴시안 정윤희)

Z마운트 전용렌즈 니코르 35mm f/1.8 S는 Z7과 환상적인 조합을 구성한다.

풍경을 담을 때는 풀프레임 35mm의 화각으로 훨씬 깊은 맛이 났다. 인물ㆍ꽃ㆍ음식ㆍ소품 등을 근접 촬영해도 초점이 잘 맞고 깔끔한 아웃포커싱이 인상적이었다.

렌즈 자체에 원하는 세팅값을 입력할 수 있는 '컨트롤 링' 기능이 지원되어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렌즈 링만 가볍게 돌려 촬영에 집중할 수 있다.

일상의 소품을 촬영할 때도 적합 (사진=뉴시안 정윤희)
손떨림보정 효과로 실내에서도 무난하게 촬영 가능 (사진=뉴시안 정윤희)
전천후 촬영에 용이한 Z7 (사진=뉴시안 정윤희)

Z7는 바디 안에 상하좌우 5축 손떨림 보정이 내장되어 있다. 니콘의 VR(Vibration Reduction) 기능이 따로 없는 렌즈를 사용해도 보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삼각대 없이 ISO 800에서도 또렷하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어두운 곳이나 야간 촬영에서 돋보이는 기능이다.

어두운 전시장에서 ISO 800 미니어쳐 촬영. 또렷하고 선명한 결과물 (사진=뉴시안 정윤희)
ISO 1000 핸드헬드 촬영으로도 또렷하고 선명한 Z7의 결과물 (사진=뉴시안 정윤희)
ISO 1000 야경 촬영에도 강한 Z7 (사진=뉴시안 정윤희)
동대문 DDP 천장 디스플레이 (사진=뉴시안 정윤희)
동대문 DDP LED 장미정원 (사진=뉴시안 정윤희)
Z7으로 삼각대 없이 촬영한 야경 (사진=뉴시안 정윤희)
니코르 35mm 렌즈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보케 결과물 (사진=뉴시안 정윤희)

Z7과 35mm f/1.8의 조합은 확실히 새로워진 니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무언가 작정하고 찍는 사진이 아니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자연스러운 일상의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컴팩트 카메라를 쓰다가 고급 기종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이나 무겁고 투박한 DSLR 카메라 대신 화질이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고 가벼운 것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무엇보다 기존 니콘 DSLR 카메라를 사용하던 사진가에게 추천한다. 크기와 무게는 줄어든 바디에 렌즈 컨버터를 사용하여 기존 렌즈군까지 활용할 수 있다.  

촬영의 즐거움과 결과물이 주는 뿌듯함을 고려한다면 구입을 고민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일상 사진을 담기에 제격인 Z7 (사진=뉴시안 정윤희)
각각의 사진을 따로 저장하고 합성된 사진도 만들어주는 Z7의 다중노출 촬영  (사진=뉴시안 정윤희)

니콘의 화려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격 Z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해외의 공신력 있는 카메라 전문매체 '디피리뷰(DPREVIEW)'가 선정한 '2018 올해의 카메라'로 선정된 Z7.

2019년 뜨거워질 미러리스 ILC 시장의 대표주자로 국내에서도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니콘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글ㆍ사진 정윤희 | 제품협조=니콘이미징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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