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사전예매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 (출처=씨넷)

[뉴시안=박성호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사전예약 구매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수 주 내에 구체적인 출시일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메일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를 발표한 직후 사전예약 구매고객에게 "2주 안에 출시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갤럭시폴드 제품 수준을 고객 여러분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에 진전이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출시일을 공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는 당초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리뷰용으로 지급된 제품에서 화면 불량 이슈가 제기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삼성전자가 두 번에 걸친 공지에도 구체적인 출시일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출시 연기 사태는 길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최소 1~2주일에서 길게는 이번 달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에 대해 "검사 결과 상하단 디스플레이가 노출 충격 및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발견됐다"며 "철저한 원인 분석으로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책을 강구하고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위해 출시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경된 출시 일정은 공지 계획이며 사용법에 대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구로 위치가 표시된 국내판 갤럭시폴드의 실사용품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공개 돼 미국과는 별개로 국내에 먼저 출시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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