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식버거社 나스닥 상장…거래가 2배 급등 (사진=AP/뉴시스)
미국 채식버거社 나스닥 상장…거래가 2배 급등 (사진=AP/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식물성 고기' 업체로 세계의 투자자금이 흘러가고 있다. 돼지 열병이 기승을 부리는 중국에서는 식물성 고기의 재료인 콩을 만드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상승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Beyond Meat)는 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후 거래 하루만에 주가가 163%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이날 마감가는 65.75달러로 공모가인 25달러보다 40.75달러가 올랐다. 

6일 기준 비욘드미트의 장 마감가는 86.92달러, 시가총액은 73억달러(약 8조7200억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비욘트미트의 지난해 매출은 8790만 달러 안팎으로 현재 시총은 전년도 매출의 8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비욘드미트를 단순한 식품 기업이 아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TD 자산운용사는 "대체 육류 시장은 2030년까지 3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10년 동안 40%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프레타망제(Pret A Manger)가 식물성 고기를 판매하는 채식주의 식품업체 잇(Eat)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레타망제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채식주의자를 타겟으로 하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2016년 런던 소호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매장을 팝업식으로 운영한 프레타망제는 시장의 니즈를 파악, 영국에 3개의 베지 프렛(Veggie Pret)을 열었다. 작년에는 맨체스터에도 1개의 분점을 더 열었다. FT에 따르면 베지 프렛의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며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단체인 비건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영국의 채식주의자는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4배로 늘었다. 유통업체 웨이트로스(Waitros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1%는 '육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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