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정보화부의 4G 영업 허가증 증정식(사진=신화/뉴시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4G 영업 허가증 증정식(사진=신화/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중국 정부가 4개 주요 사업자에게 5G 영업허가를 발급했다. 당초 3개사로 예상됐던 영업허가에 추가된 후발주자 차이나브로드캐스팅은 국 광전총국(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국)이 소유한 국영기업으로, 유선TV와 유선통신, 인터넷 사업을 진행중인 회사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9월 말부터 40여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6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 4곳에 5G 영업 허가증을 발급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날 "9월 말부터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및 슝안신구 등 40여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베이징, 톈진, 선전, 슝안신구 등 12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차이나모바일은 5G 기술 혁신을 위해 300억 위안(약 5조 1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애초 중국은 올해 하반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실제 상용화는 내년 2020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은 예정대로 5G 상용화 일정을 진행중이다.

이렇게 빠듯한 일정을 진행중인 이유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진작의 방향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미국의 제재로 해외 수출 길이 막힌 화웨이에게 버틸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화웨이는 같은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는 중국 통신 운영사들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멀지않은 미래에 중국 5G가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미국 정부의 거래제재로 소송을 진행중이며, 거래제재 유보 기간은 8월 1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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