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CI. (사진=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CI. (사진=현대차증권)

[뉴시안= 임성원 기자]현대차증권이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2020년 사업연도 연결 기준 영업 이익은 1315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946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6%, 31.8% 등 증가한 수치로 모두 창사 이후 역대 최대치의 결과이다. 

2020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31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 이익 감소는 '중국국제에너지화공집단(CERCG) 채권 부도' 사태와 관련한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해당 충당금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124% 오른 226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차증권 측은 지난 21일 CERCG 사태와 관련해 민사 2심 손해배상 판결에 따른 약 2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됐지만, 앞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 이익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첫 연간 영업 이익 1000억원 돌파 기록을 확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자산관리(WM)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사상 첫 전 지점 흑자 달성 등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e 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국내 물류센터 등 양질의 딜에 주력하며 해외 딜 감소분을 만회했다. 이외에도 자기자본(PI) 부문이 기존에 투자한 국내외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평가 손익을 거둬들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당사 주주와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고려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소송 관련 리스크 요인을 해소했다"면서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었던 만큼 이번 일회성 충당금 반영으로 인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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