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임성원 기자］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10.3%(2457억원) 증가한 2조6372억원으로 나타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 측은 "이번 당기순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이 있었지만,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포트폴리오·영업채널 다변화 등에 따른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10.3%포인트(p) 증가한 34.3%로 기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4109억원(전년 대비, +46.6%)이며, 하나캐피탈은 1772억원(전년 대비, +64.5%), 하나카드는 1545억원(전년 대비, +174.4%)등이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 5조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인 2조2557억원을 합하면 전년 대비 1.8%(1454억원) 증가한 8조7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2769억원 적립을 포함한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3억원이다. 이는 그룹의 완충능력을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은 연간 3377억원,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은 연간 2207억원을 적립했다.

그룹의 판매 관리비는 특별퇴직을 단행했음에도 그룹 전체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전년 대비 4.6%(189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1.54%이며,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의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1%(1297억원) 감소한 2조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효율적인 비용 절감에도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 경영환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5조3078억원)과 수수료이익(7113억원)을 합하면 전년 대비 4.5%(2813억원) 감소한 6조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71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62조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우호적 환경 속에서 증권 중개와 인수주선, 자문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 대비 46.6%(1306억원) 증가한 4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와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4.4%(982억원) 증가한 1545억원, 전년 대비 12.3%(29억원) 증가한 266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주당배당금은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 배당성향 20%)로 결의했다. 주당배당금은 2019년 대비 16% 감소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