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CI. (사진=좋은사람들)
좋은사람들 CI. (사진=좋은사람들)

[뉴시안= 임성원 기자]보디가드, 예스 등 속옷 브랜드를 운영하는 '좋은사람들'이 주식 거래 정지가 되면서 상장 폐기 위기에 처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은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은 상태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좋은사람들의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된 기업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경우 상장폐지 처분을 받는다.

한국거래소 측은 "좋은사람들의 주식 거래는 규정에 따라 정지됐다"면서 "이에 대해 이의신청이 없다면 거래 정지 이후 15일 영업일(4월 12일) 이내에 상장폐지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는 이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좋은사람들에 감사의견 비적절성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감사보고서를 조회공시하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연결회사의 다수 거래와 관련해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없었고, 부외부채의 존재 가능성도 있어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에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는데, 또 1년 만에 다시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조민 전 대표이사(총괄 사장)와 양용석 고문이 지난해 1월 10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회사와 이종현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하며 경영권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양측은 경영권 인수 의도나 자금조달 방식 등을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렸지만, 주주총회 전 극적으로 합의해 이종현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좋은사람들이 다시 한번 상장 폐기 위기를 맞으며, 이와 관련해 어떻게 해결해갈지 업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한울회계법인 측의 정확한 이야기를 들으려 연락을 취했으나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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