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제품에 브랜드명 '칠성사이다를 점자로 표기해 판매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제품에 브랜드명 '칠성사이다를 점자로 표기해 판매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뉴시안= 박은정 기자]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를 있는 가까운 이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뜻깊은 기념일이다. 이에 유통업계가 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선보여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음료 선택에 도움 되길"…롯데칠성, 브랜드명 점자 표기

시각장애인들은 마트에 가도 상품을 구매하기가 어렵다. 마트 진열대에 수많은 상품이 진열돼 있지만, 내가 원하는 상품을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롯데칠성음료가 나섰다. 롯데칠성이 '칠성사이다(500㎖)' 제품에 브랜드명을 점자로 표기한 것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2008년부터 음료캔 음용구에 '음료'라는 점자 표기를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칠성사이다·밀키스·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제품에 '탄산'이라는 점자 표기를 삽입해 판매 중이다. 

또 롯데칠성은 시각장애인이 점자 해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점자의 높이와 간격을 표준 규격에 맞췄다. 정확한 점자 표기를 위해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의 도움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삼성물산의 '하비스트' 브랜드가 장애인들의 신체적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옷을 판매한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의 '하비스트' 브랜드가 장애인들의 신체적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옷을 판매한다. (사진=삼성물산 패션)

"장애인이 진짜 입고 싶은 옷 만들었다"

결혼식과 업무 미팅·데이트 등 특별한 날에 근사한 옷을 입고 싶지만, 이마저도 장애인들에게는 어렵다. 특히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인들은 활동성이 높은 옷을 입어야 하므로 정장을 입기가 어렵다.

이같은 고민이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하티스트(HEARTIST)'가 장애인 맞춤형 의류를 제작했다. 하비스트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이들의 신체적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옷 곳곳에 반영했다. 그 결과로 남성 재킷과 팬츠 셋업·스트라이프 셔츠·여성 트위드 재킷·스커트 셋업 등 총 6가지 상품을 출시했다.

하비스트는 활동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모두 고려했다. 남성 재킷의 경우, 등판 부분에 신축성이 있는 원단을 덧대 움직임의 불편함을 줄였다. 팬츠는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벨크로 여밈과 지퍼 고리, 앉은 자세 등을 고려한 길이를 적용했다.

여성 재킷과 스커트 등의 제품에는 여성 장애인들이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옷의 구김이 없도록 구현했다. 옷에 액션 밴드와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마그네틱 버튼 등 디테일을 더해 활동성과 착상 편의성을 높였다.

최명구 하티스트 그룹장은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멋진 출근룩과 하객룩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그들이 실제 입고 싶어하고 필요로 하는 옷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5월 30일까지 꿈을 가진 청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텀블러 그림 공모전 'TOGETHER'를 진행한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5월 30일까지 꿈을 가진 청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텀블러 그림 공모전 'TOGETHER'를 진행한다. (사진=스타벅스)

"텀블러에 담는 편견 없는 세상 표현해요"

스타벅스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그림 공모전 'TOGETHER'를 개최한다. 이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5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공모전은 청년 장애인이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공모전에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중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청년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 응시자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담은 그림과 그 의미를 표현한 30자 이내의 메시지를 담으면 된다.

영예의 대상 1명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 된다. 금상 2명에게는 각각 100만원, 은상 5명에게는 각각 50만원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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