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SK이노베이션 콤플렉스
울산 SK이노베이션 콤플렉스 (사진=SK이노베이션)

[뉴시안= 조현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하며 흑자전환했다. 그간 적자를 이어갔던 석유사업이 유가 상승에 힙입어 흑자를 냈고, 화학사업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선전했다.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 사업이 매출 신기록을 이어간 것도 보탬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9238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조3179억원, 직전 분기 대비 7459억원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1년 간 이어오던 적자 흐름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76.28% 증가한 3681억원으록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부문 영업이익은 41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됐으며, 유가 상승에 따라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화학사업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으로 나타났다. 

윤활유사업의 경우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줄었으나, 재고 관련 이익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1371억원)이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0%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이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에도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 2공장 및미국 조지아 주에 제 1, 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올 1분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의 판매량이 반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설비 증설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작년 말 연 8.6억㎡에서 올해 말 기준 13.6억㎡로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중국 공장의 추가 증설이 완료될 경우 신규 라인이 양산을 시작하며, 3분기 폴란드 공장의 양산이 예정돼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중국·폴란드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27.3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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