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은 클린 리뷰 시스템을 통해 허위 의심 리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클린 리뷰 시스템을 통해 허위 의심 리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배달의민족)

[뉴시안= 박은정 기자]다른 음식점 사장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배달앱에 특정 음식점에 대한 허위 리뷰를 작성한 업자에게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이 허위리뷰를 작성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동부지법은 A씨의 항고를 기각해 지난 해 11월 1심의 징역 10개월 판결을 유지했고, 지난 3월 26일 A씨 측이 상고를 취하하면서 원심이 최종 확정됐다. 

A씨는 다수의 음식점 사장에게서 의뢰를 받아 총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를 작성했다. 또 다른 허위 리뷰 조작 업자에게서 업무를 위탁받아 허위 리뷰를 쓰기도 했다. 

법원이 허위 리뷰 작성 업자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을 이례적이다. 허위 리뷰가 피해 음식점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한 법원의 엄중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리뷰가 음식점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재판부도 리뷰 조작 행위가 대다수의 선량한 사장들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A씨 외에도 또 다른 리뷰 조작 업자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허위 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에는 허위 리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허위 리뷰로 의심되는 글을 자동적으로 노출 제한한다. 의심 리뷰는 전담 인력 검수를 통해 24시간 이내에 최종 공개 또는 차단이 결정된다.

또 전담 조직을 구성해 모든 리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 불법 리뷰 조작 업자들이 사용한 아이디 1만8000여 개를 접속 차단했다. 2019년에는 약 2만건의 허위 의심 리뷰에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에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13만여건의 허위 의심 리뷰를 차단했다.

류직하 우아한형제들 법무실장은 "이번 재판 결과를 통해 비양심적인 허위 리뷰 경쟁이 사라지고, 정당하게 장사하는 사장들이 피해를 받거나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속는 일이 없어지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리뷰를 조작하는 업자에 대해 강경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