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육개장을 리뉴얼한 '육개장 컵'을 출시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가 육개장 컵을 리뉴얼 출시했다. (사진=오뚜기)

[뉴시안= 박은정 기자]식품업계에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의 '대대익선(大大益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대익선 표현은 그동안 가전업계에서 주로 사용됐는데, 이제는 식품업계까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오뚜기는 푸짐하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에 맞춰 '육개장 컵'을 리뉴얼했다. 기존 육개장 컵 대비 면과 건더기, 분말수프 등의 중량을 20% 늘렸다. 그동안 양이 부족해 김밥 등 부식을 곁들여 먹어야 했던 육개장 컵라면이 아닌, 라면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더 진하고 더 푸짐한 육개장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가 왕뚜껑 양을 20% 늘린 '왕뚜껑 한정판'을 판매한다. (사진=팔도)
팔도가 왕뚜껑 양을 20% 늘린 '왕뚜껑 한정판'을 판매한다. (사진=팔도)

팔도는 지난 4월 1일 만우절 이벤트로 '가짜 출시 소식'을 알렸던 황제뚜껑을 제품화한 왕뚜껑 한정판을 지난 6일 출시했다. 황제뚜껑은 왕뚜껑 대비 면 용량이 20g 추가된 것으로, 만우절 이벤트 당시 많은 고객이 실제로 출시해달라는 요청했다. 

이에 팔도는 '왕뚜껑 한정판' 300만개를 판매중이다. 팔도는 증량 추가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 그대로 팔고 있다. 

왼쪽부터 동서식품의 '포스트 오트밀 오리지널 350g', 롯데칠성음료 '오가닉 유기농 주스.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동서식품의 '포스트 오트밀 오리지널 350g', 롯데칠성음료 '오가닉 유기농 주스. (사진=각 사 제공)

동서식품도 시리얼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기존 파우치 형태의 소포장 제품보다 용량을 늘린 '포스트 오트밀 오리지널 350g' 대규격 제품을 출시했다. 또 제품 입구에 지퍼백 기능을 추가해, 고객들이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음료 업계도 대용량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에 출시한 '오가닉 유기농 주스'의 대용량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 125㎖에서 1ℓ로 양을 늘린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