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3, 출시 전부터 ‘폰 꾸’ 대란…‘패션’ 전략 통할까
갤럭시Z플립3, 출시 전부터 ‘폰 꾸’ 대란…‘패션’ 전략 통할까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1.08.19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럭시Z플립3을 꾸민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이 출시 전부터 인기 행진을 달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특히 갤Z플립3의 인기가 높다.  

최근 온라인 휴대폰 유통사이트 엠엔프라이스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갤럭시Z 시리즈 약 6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갤Z플립3(57%)의 선호도가 갤Z폴드3(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가 가장 많았고, △40대(25%) △20대(23%) △50대 이상(14%) △10대 이하(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업계 전반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7일 진행된 G마켓의 라이브커머스에서는 1시간 동안 120만뷰를 기록했으며, 11번가에서는 라이브 방송 역대 최대 거래액인 95억원을 팔아치웠다. 사전예약이 시작되던 12일 오전에는 삼성닷컴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 갤Z플립3의 경우 삼성닷컴 독점 판매 컬러인 △화이트 △핑크 △그레이를 제외한 일반 컬러 전 모델이 일시품절 상태다. 

이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수요층이 한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전작 대비 저렴한 가격 부분의 메리트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갤Z플립3에 최대 5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추가 지원금을 받을 경우 실구매가는 67만9000원까지 내려간다. 갤Z플립3의 원 출고가가 125만4000원인 것을 고려할 때 절반 수준까지 내려가는 셈이다. 전작인 갤Z플립2의 지원금이 20만원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30 여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전작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국내 시장을 포함, 20여개국에서 초기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당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스티커 등으로 꾸민 갤Z플립 후기를 전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여성 누리꾼들이 다양한 사용기를 전하며 후기를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최초의 '클램셸(ClamShell)' 타입의 폴더블폰이 사각형의 '쿠션 팩트'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내놨다.

실제로 갤럭시Z플립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파운데이션 콤팩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 업계의 한 관계자를 만나 '갤럭시Z플립은 랑콤의 메이크업 콤팩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타 브랜드 37곳과 갤럭시Z플립3과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삼성전자)

이같은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당시 다소 아쉬운 화질의 카메라 등 2020년 출시된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본적인 스펙에 대한 의구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디자인과 플립만의 감성이 이를 뛰어넘었다는 평이 나왔다. 옛 폴더폰 시절의 '폰꾸(폰 꾸미기)' 감성을 살릴 수 있다는 소식에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갤Z플립을 계승한 갤Z플립3 역시 마찬가지다. 출시되기도 전부터 다양한 폰꾸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티커와 장식 등을 이용해 꾸민 제품, 스카프를 활용해 마치 명품 핸드백을 떠올리는 듯한 제품의 이미지가 공개돼 크게 화제가 됐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바 역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Z폴드3이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반면, 갤Z플립3은 개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갤Z플립3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Z플립3 출시 전부터 젝시믹스·케즈·위글위글·마블·몰랑·파인드카푸어 등 총 37곳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높혔다. 모두 갤Z플립3을 위한 혜택이다. 특히 일곱가지의 다양한 디바이스 컬러 외에도 링 그립, 스트랩 케이스 등을 제공하며 '패션 아이템'으로서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정조준했다는 평이다.  

특히 라벤더·크림 색상이 팬텀 블랙·그린 색상보다 우세한 인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폰꾸에 특화된 컬러라는 분석이다.

또 단조로운 컬러보다 파스텔톤의 라이트한 색감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가 폴더블폰 컬러 선택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Z플립의 경우 '미러퍼플' 컬러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당시 2019년 대표 유행 컬러로 꼽히던 '네온'이 갤Z플립이 출시되던 2020년에도 인기를 이어간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새 폴더블폰 2종은 오는 23일까지 전국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및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네이버·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순차 개통을 진행하며, 공식 출시는 오는 27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