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파일] 백신 부작용 호소 잇따라 '접종 공포' 확산 
[현장파일] 백신 부작용 호소 잇따라 '접종 공포' 확산 
  • 김진영 기자
  • 승인 2021.09.0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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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망했다” “사경 헤맨다” 사례 온라인에 수두룩
전문가 “코로나백신 부작용 보고 많은 점 조사 필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교육 및 보육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은 후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자는 24만 6,806명 늘어 1차 접종률 57%를 돌파했다. 2021.09.01. kch0523@newsis.com
1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은 후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최근 백신보급율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이 연일 매스컴을 타고 전달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백신의 안정성을 놓고 불안감과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가족 등 지인이 사망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달 30일 “코로나백신을 맞은 뒤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흉통이 매우 심할 뿐만 아니라 숨이 턱턱 막히는 등 호흡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잠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제대로 잠을 못자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이 게시글에는 백여개가 넘는 덧글이 달렸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신 또는 지인이 겪고 있는 부작용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심각한 질환을 앓게 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 백신불신론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아니라 대부분 백신부작용이 의심되는 실제사례들에 근거하고 있어 미접종자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미접종자들의 백신 공포감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과 비슷한 수준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층에서 불안감은 더 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사망했다거나 사지마비가 오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4세의 초등교사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여동생의 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또 누구보다 건강했던 30대 중반의 태권도 관장이 백신 접종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백신부작용을 밝혀달라는 가족의 호소도 있었다. 
백신부작용이 의심되는 비슷한 주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에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50대 남성이 돌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달 28일 인천에서도 5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지 사흘 만에 숨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백신 부작용과 관련해 2030세대는 보건당국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아직 상당수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회원은 2일 게시글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정부의 방침대로 서둘러 백신을 맞았지만 만약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부작용을 인정받을 수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 백신을 맞고 나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경우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증명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백신접종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그 인과성을 보건당국이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라 백신을 맞았는데, 심각한 부작용을 앓게 될 경우 그 보상을 어떻게 받나”라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내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은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 신고 사례 1833건을 심의해 총 212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 536건 중에선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가 단 2건 뿐이다.
부작용에 대한 공포는 둘째 치더라도 백신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 증상에 대한 의심을 방역당국과 보건당국이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온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은 536명이지만 그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것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과 심근염 사례 각각 1건씩, 2건에 불과하다.
이밖에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2903만1142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6.5%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접종자는 총 1521만8638명으로 인구 대비 29.6% 수준이다.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 예약률은 68.9%로 전체 대상자 1486만2595명 가운데 1023만8220명이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68.9%, 10대 후반 67.2%, 30대 62.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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