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28일 밤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면서 그 결과에 국민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제주·부산울산경남·인천 지역 경선 결과와 2차 국민선거인단의 누적 득표 결과가 3일 나온다. 이번 ‘2차 슈퍼위크’를 통해 사실상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2차 국민선거인단 49만633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모집한 2차 국민선거인단은 이미 투표를 마친 1차 선거인단(64만1922명)보다는 수가 적지만 3차 선거인단(30만5780명)보다는 규모가 크다. 
2차 선거인단의 수를 감안할 때 이번 투표결과는 경선 흐름 뿐만 아니라 향후 대선의 지역별 지지율 윤곽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유효표 64만519표 중 34만1858표를 얻어 누적득표율이 53.37%다. 2·3차 선거인단과 투표를 마치지 않은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재외국민 선거인단은 총 121만여명으파악된다. 대략적으로 과반을 얻기 위한 총 득표수는 74만5000표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이 재명 후보의 과반 확정은 적어도 41만표 이상이 돼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잡을 경우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9일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또 과반이상을 확보할 경우 당 내부에서 최종 후보를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를 조기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호남 경선부터는 표가 이 지사에게 집중되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일부 작용한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득표율 2위인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이 지사 과반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면서도 “이낙연을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경선에서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표를 무효표로 만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반발했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득표율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리려기 위해서는 이들 표의 흡수가 중요한데 당이 결정으로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는 ‘검찰개혁’을, 박용진 의원은 ‘신상품’을 내세워 경선에서 지지율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두 후보는 온라인을 통해 존재감을 내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추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검이 윤석열 후보의 장모를 변호하는 문건을 지난해 3월 작성했음이 밝혀졌다. 일련의 사건을 누가 기획하고 보고하는 것인지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SNS에 자신의 낮은 득표율을 언급하며 “정치 소비자이신 국민들이 신상품에 관심의 눈길은 주고 있는데 구매의 손길은 주시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제주(1만3346명)와 2일 부산·울산·경남(6만2100명), 3일 인천(2만2818명) 권리당원·대의원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다음달 3일에는 2차 선거인단(49만6339명) 투표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이 전 대표(22만2353표·52.9%)와 이 지사(34만1858표·34.21%)는 현재 11만표 차이다.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 217만명 가운데 전북 순회경선까지 95만명의 표심(투표율 70.02%·투표자 66만8661명)이 공개됐다. 남은 선거인단은 122만명으로 이중 2차 선거인단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50만표가 걸린 2차 선거인단 투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마지막 기회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