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한때 배럴당 8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미국 등 석유소비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 따라 내림세를 보인 데 이어 ‘오미크론’ 의 확산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3.06% 급락한 68.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12% 하락한 배럴당 72.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이후 최대 낙폭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29일 과매도됐다는 분석에 소폭 상승한 상태이다.  

국제 유가의 급락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세계 각국이 입국제한 조치를 재가동하면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당장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는 물론 주요 산유국협의체인 OPEC+ 등도 증산 계획을 재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1~ 2일에 열리는 산유국장관 회의에서 증산 계획 재고를 논의할 것으로 보여 회의 결과에 따라 유가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오미크론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유가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1687.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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